소득 상위 20%, 월평균 노동소득 570만원..하위 20%의 9배

비즈앤라이프팀 입력 2014. 9. 18. 07:33 수정 2014. 9. 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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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계층의 전체 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저소득계층보다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세기 자본론>의 저자 토마 피케티 '열풍'이 불면서 자본소득을 통한 부의 불평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근로소득 차이가 소득 양극화에 미치는 영향도 커 보인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소득 하위 20%(1분위)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60만4712원으로 경상소득(130만1271원)의 46.5%에 달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568만9998원으로 경상소득(756만9185원)의 75.2%를 차지했다.

저소득층은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고소득층은 4분의 3이 넘고 있다. 경상소득은 규칙적인 소득으로 근로소득 외에 사업소득과 임대료·이자·배당금 등의 재산소득, 실업수당·생활보조비·연금 등의 이전소득을 합한 것이다.

저소득층인 1분위의 경우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 비중이 2003년 48.5%에서 감소세를 보여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42.8%까지 떨어졌고 최근 수년간은 46∼48%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는 이 비중이 지난 2003년 72.1%였고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2008년 오히려 76.8%까지 올랐다가 최근 75% 선을 유지하고 있다.

1분위는 지난해 경상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업소득 20.9%, 재산소득 1.3%, 이전소득 31.3%이고 5분위는 사업소득 18.5%, 재산소득 0.6%, 이전소득 5.7%였다.

고소득층은 근로소득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안정적인 소득을 기반으로 소비생활을 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은 근로소득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이전소득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소비생활에서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소득과 소비활동은 저축 등으로 이어지고 그만큼 부를 쌓을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이날 방한하는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는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노동으로 버는 속도보다 빨라 부의 불평등이 심각해진다'고 주장하지만, 국내에서는 임금격차 해소 등의 문제 해결도 시급해 보인다.

<비즈앤라이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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