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 소독약 냄새 논란, 법적대응 운운에 소비자 냉담

박재호 2014. 8. 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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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오비맥주의 '카스'가 '냄새 논란'에 휩싸였다. 맥주 최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지난달말부터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여러 건의 불만과 제보 글이 올라오고 있다. 공통적으로 강한 소독약 냄새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즉각 "공정상의 문제는 없고, 계절적 요인으로 유통상 변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업체 해명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등 제품이기에 파문은 더 크다.

카스는 2011년 1월 이후 단일 브랜드 맥주 판매량 1위에 올랐고, 지금은 전체 맥주시장의 50% 이상을 점할 정도로 수년째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1위 맥주를 둘러싼 공방에 경쟁사는 물론이고 식품업계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직은 리콜 등 직접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발효탱크 세척 중 세척제가 제품에 섞여 들어가 100만병을 자진 회수한 바 있다.

▶법적대응 시사 오비맥주에 소비자 반응 '냉담'

회사원 A씨는 지난달말 온라인에 불만 글을 올렸다.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카스 캔맥주를 마셨는데 소독약 냄새와 함께 너무 쓴맛이 나 제품을 교환했다는 것이다. A씨는 "맥주의 톡 쏘는 맛이 아닌 약품같이 쓴 맛"이었다고 했다.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자 SNS를 중심으로 비슷한 피해 사례가 줄을 이었다.

이 뿐만 아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의 호프집 경영주 카페에선 카스 생맥주 소독약 냄새 증언이 나왔다. B씨는 지난달 24일 "생맥주 관 청소를 하루에 한번 하는데 7월 22일자로 들어온 카스 생맥주 다섯통 모두 소독약 냄새가 나서 전혀 판매를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이들도 비슷한 시기에 들여온 생맥주 통에 대해 냄새 건으로 교환신청을 해 뒀다며 목청을 높였다. 이 카페는 회원만 1만명이 넘는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여름만 되면 어느 정도 되풀이되는 일이다. 일광취라고 해서 직사광선을 받으면 발효식품인 맥주에서 냄새가 날수도 있고, 변질(부패)될 가능성도 생긴다"면서도 "공정상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오히려 이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해 이번 일을 과하게 유포시키는 이들이 있다. 악의성 글과 소문 등을 확대재생산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소독약 냄새의 사실 여부는 인정하면서도 법적대응을 거론하는 이유는 특정 업체 등이 반사이익을 노리고 일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식품의 일종인 맥주의 경우 큰 타격을 받는다. 자칫 매출이 수백억원, 수천억원 줄어들 수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회사원 C씨는 "문제점을 바로 잡고 사과하기 보다는 법적대응 운운하는 모습은 앞뒤가 바뀌었다. 제품 제조와 유통에 만전을 기하고 진정한 사과와 적절한 보상책을 내놓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지적했다.

▶음해공작 의심가는 경쟁사와 법적 공방 되풀이

지난해 3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법적공방을 벌였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소주에서 경유 성분이 나왔다는 소비자 피해 보고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하이트진로는 경쟁사인 롯데주류의 음해공작을 의심, 검찰 고발을 감행했다. 검찰은 롯데주류 지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하이트진로는 소주 제작 공정상 경유 유입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경유 성분을 일부 확인했지만 제작 공정엔 문제가 없었다는 답변만 되풀이 됐다.

해마다 비슷한 문제점이 반복되고 있다. 오류 수정이 안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문제 지적에 대한 비딱한 시선이다.

주류 업체는 문제 제기와 고발, 불만 글 게재 등을 불순한 의도로 본다. 이런 행위에 경쟁사가 관련된 것은 아닌지 의심부터 한다.

주류는 광범위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소주의 경우 가장 중요한 주정은 국내 모든 소주가 동일하다. 맥주 맛도 사실 대동소이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소비자들은 차이점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카스의 경우 '톡 쏘는 깔끔한 맛'의 감각 마케팅과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으로 대변되는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 열풍'의 직접적인 덕을 봤다.

주류는 제품 본연의 특성과 경쟁력보다는 마케팅과 이미지가 판매를 좌지우지하는 탓에 유난히 '소문'에 민감하다. 이 때문에 오히려 쿨하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나쁜 분위기가 업계에 만연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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