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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김해공항 이용객이 최근 5년 새 국제선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최근 김해공항 이용객 수를 분석한 결과 2013년 967만1천명으로 5년 전인 2008년의 720만2천명에 비해 246만9천명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제선 이용객은 2008년 276만5천명에서 2013년 447만2천명으로 연평균 10.1%씩 증가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연평균 증가율은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6.6%나 전국 공항 평균 7.6%에 비해 높다.

김해공항 이용객 가운데 국제선 이용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8.4%에서 2013년에는 46.2%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인과 일본인 등의 부산방문이 많이 늘어난데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민의 외국여행이 증가한 때문이다.

지난해 김해공항 외국인 입국자는 80만4천명으로 2008년(43만9천명) 이후 연평균 12.8%씩 증가했다.

중국인 증가율은 연평균 20.8%에 달했고, 일본인 증가율도 5.8%로 꾸준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중국인 입국자는 연평균 24.3%씩 증가했으나 일본인 입국자는 전혀 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의 연평균 외국인 입국자 증가율은 김해공항보다 낮은 9.2%에 그쳤다.

김해공항 내국인 출국자의 경우 2013년 171만4천명으로 2008년 102만9천명 이후 매년 평균 10.7%씩 증가했다.

인천공항의 내국인 출국자 증가율 4%보다 훨씬 높았다.

김해공항 이용객 수는 국제선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지만 김해공항의 여건은 뒷걸음질하고 있다.

김해공항의 국제선은 올해 2월 기준 12개국 33개로 2008년의 10개국 29개에 비해 되레 줄었다.

델타항공의 미주노선과 루프트한자의 뮌헨노선이 각각 2012년 5월과 지난 3월 폐쇄되면서 아시아권 노선만 남은 상태다.

조용범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획조사부 과장은 "김해공항 국제선의 연간 수용능력은 463만명으로 올해 안으로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김해공항 국제선의 노선 확대와 출입국 승객 편의를 위해서는 시설 확충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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