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과자 가격·포장 논란 속 수입과자 '인기'

안현모 기자 2014. 6. 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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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과자 4개 중 하나는 수입제품입니다. 국내 과자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과대포장 논란을 낳는 사이 수입 과자가 시장을 파고들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왼쪽은 국산, 오른쪽은 수입 과자들입니다.

쿠키와 초콜릿 롤, 샌드 과자 모두 국산이 비쌉니다.

국산 과자 값은 지난해 말 원가 상승을 이유로 일제히 올랐습니다.

과대 포장 문제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속포장에 완충재까지 겹겹이 포장된 국산 과자와 달리 바다를 건너온 수입 과자의 포장이 오히려 간결합니다.

국내 과자 업계의 잦은 가격 인상과 과대포장에 신물이 난 소비자들은 수입 과자의 맛에 길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수입 과자의 판매 비중이 5년 사이 3배 이상 커졌습니다.

수입 과자의 매출 비중은 27%까지 올라왔습니다.

병행수입이 활성화되면서 수입 과자 전문점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김진이/전북 군산시 : 부담없이 살 수 있어서 좋고요. 평소 마트에 가면 구입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서 일단 신기하고, 보는 재미도 있고.]

수입선 다변화는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예린/대형마트 가공식품 담당 : 향후 한-EU FTA로 인한 관세 절감 효과가 기대돼 동남아 등지의 저렴한 과자 뿐만 아니라 유럽산 고급 수입과자들을 더욱 저렴하게 확대,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세조/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그동안 애용하던 국산과자라 하더라도 진정한 즐거움과 품질을 제공하지 않고 가격만 인상하면 설 땅이 없어진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을 상대로 원가 절감과 품질 개선을 통해 신뢰를 보여주지 못하면 국산 과자에 대한 소비자의 외면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성일·공진구, 영상편집 : 최은진)안현모 기자 ahnhyunm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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