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없는 사회..' 기부·봉사·장기기증 모두 줄어

세종 2014. 4. 23. 14: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 참여율 17.7%, 英 44%의 절반도 못미쳐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기자][자원봉사 참여율 17.7%, 英 44%의 절반도 못미쳐]

우리 사회의 기부 참여율과 봉사활동 참여율, 장기기증 숫자 등 '나눔 활동'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나눔의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나눔실태 2013'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개인의 기부참여율은 34.5%로 집계됐다. 이전 조사가 실시됐던 2011년 36.0%에 비해 1.5%포인트 낮아졌다.

기부참여율이 꺾인 것은 통계청이 사회조사 기준으로 잡고 있는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기부 관련 통계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여타 나눔 관련 조사가 본격 시작된 것이 2006년이다. 통계청은 이후 2011년 나눔 문화 항목을 세분화하는 등 관련 통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행히 기부 총액은 증가 추세다. 2012년 11조8400억원으로 2011년 11조1500억원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개인 기부가 7조7300억원으로 전년 7조900억원에 비해 늘었고 같은 기간 법인 기부도 4조1100억원으로 4조700억원 대비 늘었다.

장기기증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작년 장기기증자 수는 2375명으로 2012년 2525명에 비해 150명 줄었다. 2007년 1737명으로 2006년 1775명에 비해 줄어든 이후 매년 늘어났으나 6년만에 꺾였다. 뇌사상태 기증자 비율은 17.5%로 2006년 이후 가장 컸다.

자원봉사 참여율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5월~2013년 5월 1년간 15세 이상 개인의 자원봉사 참여비율은 17.7%로 2011년 17.6%와 비슷한 수준이며 2009년 당시 19.3%에 비해서는 1.6%포인트 낮아졌다.

그나마 자원봉사자 평균 참여시간은 지난해 26.5시간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자원봉사 참여율 17.7%는 영국(44%), 캐나다(47.0%), 호주(36.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참여율이 높은 10대(15~19세)를 제외하면 성인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13%에도 못미쳤다.

나눔 활동 중 유일하게 지표가 개선된 것은 헌혈이다. 지난해 헌혈률은 5.80%(291만4000건)으로 2012년 5.44%(272만3000건)에 비해 높아졌다. 2011년 이후 2년 연속으로 높아지고 있다. 남성의 헌혈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여성의 헌혈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민경삼 통계청 동향분석실장은 "기부 등 나눔 활동은 실제로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돼야 늘어나는데 2012~2013년 경제상황이 전년 대비 좋지 않았다"며 "다만 2011년 일본 쓰나미 피해에 대한 모금활동이 집계에 반영되면서 2012년 이후 상대적으로 기부가 적게 보이는 효과는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사' 서세원, 청담동 교회 운영 잠정 중단 7년전 33억이던 타워팰리스 164.9㎡, 17억 '폭락' "배 침몰한다" 전화받은 아내, 탑승자 명단 보고 '황당' "내가 현장 잠수부인데…" 잡고보니 가스배달부 권은희 의원,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 "선동꾼" 파문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기자 cheerup@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