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국민소득 2만6205달러..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0%

박재현 기자 2014. 3. 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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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효과 등 영향.. 기업 설비투자 감소세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만6205달러로 3만달러에 근접했다. 지표상으로는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속을 보면 여전히 '찬 겨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3년 국민계정'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3.0% 증가해 2012년 성장률(2.3%)을 웃돌았다. 국내총생산은 한 해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총합으로 경제가 한 해 동안 얼마나 나아졌는지 파악하는 지표다.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에 따른 건설투자가 6.7% 증가했다는 것 외에 대부분의 지표는 제자리 상태거나 쪼그라들었다. 분기별로도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 2분기 1.0%, 3분기 1.1%, 4분기 0.9% 등으로 3분기까지 성장세가 확대되다 막판에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5% 감소세로 돌아섰고, 수출증가율은 4.3%로 전년(5.1%)보다 줄었다. 민간소비증가율 역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2.0%에 그쳤다. 총국내투자율도 28.8%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6205달러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 1095.04원을 적용하면 국민 한 사람이 2869만5523원을 번 셈이다. 4인 가구로 보면 소득이 평균 1억원 이상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연평균 가구소득은 4638만4320원이고, 이를 평균 가구원수 3.25명으로 나누면 1427만2098원이다. 1인당 국민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1인당 국민소득은 정부와 기업의 소득을 모두 합한 국가의 부를 국민 전체의 수로 단순히 나눠 계산한 것이다. 반면 가구소득은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만을 합산한다. 1인당 국민소득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소득이 아님에도 합산하는 허수가 들어 있는 셈이다.

< 박재현 기자 parkjh@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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