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10% 훌쩍, 배경은?(종합2보)

2014. 3. 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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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이 2월 들어 10%를 훌쩍 넘어서며 14년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월을 중심으로 한 연초는 졸업과 취업시즌이 맞물리면서 구직활동이 증가,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지난해만해도 전체 실업률(3%대)보다 높은 7~8% 수준을 오갔던 청년실업률이 올 2월 들어 두자리수로 성큼 올라선 것이다.

정부가 현재 청년 취업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청년층이 취업시장에서 여전히 외면받고 있는지, 아니면 그동안 직장 구하기를 포기했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청년들이 경기 회복 분위기에 따라 대거 구직에 나선 것이 일시적으로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는지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2월 취업자 규모는 2481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83만5000명이나 늘었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10.9%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1월 당시 1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2월 당시 청년실업률은 9.1%였다. 1년새 1.8%포인트 늘었다. 대졸자들이 몰려 있는 연령대인 25~29세 실업률도 9.8%를 기록하며 전년동기의 8%보다 악화됐다. 15~19세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시기(10.2%)와 비슷한 10.4%를 기록했다. 전달에는 16.7%까지 치솟은 바 있다.

기획재정부 이형일 경제분석과장은 "2월은 구직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상승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의 경우 4월에 치러졌던 국가직 9급 공채시험이 2월로 앞당겨졌고 1차 경찰공무원 시험도 2월에 접수하면서 청년층 구직자가 크게 늘어나 이들이 전체 실업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월 전체 실업률은 4.3%이지만 2월을 제외한 실업률은 3.4%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급 공채시험의 경우 지난해에만 19만4000명이 몰렸고 경찰공무원 시험 역시 채용 확대로 인해 지원자수가 지난해 3만4000명 수준에서 5만6000만명 정도로 크게 늘었다. 이들 시험을 기다리던 취업준비생 25만명 가량이 한꺼번에 구직자로 편입되면서 특히 2월 청년실업률 상승에 악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실업자로,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 쉬었음, 재학·수강 등 취업준비 등으로 각각 구분된다. 취업준비생이 구직에 나섰다가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면 통계상 실업자로 간주되는 것이다.

이 과장은 "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반 상승하는 것은 경기 회복기에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이라며 "3월 청년실업률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월 들어 경제활동인구는 259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이례적으로 102만4000명이나 늘었다. 이중 취업자는 83만5000명, 실업자는 18만9000명이 각각 추가됐다. 늘어난 실업자 중에선 청년실업자가 10만2000명으로 절반을 살짝 넘겼다.

청년실업률 상승 영향으로 전체 실업률(15~64세)도 4.5%를 기록하며 1년전의 4%에 비해 상승했다.

취업자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2월 취업자 규모는 2481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83만5000명이 늘었다. 이는 2002년 3월 이후 12년만에 최대 증가치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5월 26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58만8000명)과 12월(56만명)에 두 달 연속 50만명대를 기록했고 올해 1월과 2월에는 증가폭이 더욱 커켰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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