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치인, "아시아 유학생 너무 많다"

입력 2014. 3. 8. 08:53 수정 2014. 3. 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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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최고 명문대학인 오클랜드 대학에 아시아 유학생이 너무 많아 상대적으로 내국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뉴질랜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의 세인 존스 의원은 지난 6일 밤 오클랜드대학에서 열린 정치 토론회에 참석, 대학이 국내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에서 온 유학생들을 돌보는 데 점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출신인 존스 의원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수업료를 내고 오는 유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들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다 보니 대학이 내국인들보다는 외국인들을 교육하기 위한 기관으로 바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누군가 가 주의를 주긴 했지만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누군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대학은 지식의 보고가 돼야지 외국인 인간 창고가 돼서는 안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대학은 뉴질랜드인들을 우선하여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고 유학생들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뉴질랜드 대학의 목표에 대한 토론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이 유학생들을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자리는 줄어드는 위험에 처해 있다며 대학들도 공공연하게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클랜드 대학 웹사이트에 따르면 유학생은 전체 학생 수의 13%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천576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말레이시아 591명, 미국 529명, 한국 456명 등의 순이다.

오클랜드 대학의 학생 수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3만 8천551명에서 4만 784명으로 6% 증가했으나 유학생은 4천283명에서 5천301명으로 24%나 늘어나 내국인 학생 증가 폭 3.5%를 크게 앞섰다.

스티븐 조이스 고등교육 장관은 존스 의원에 발언에 대해 "경제개발 대변인으로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하는 사람이 하는 발언으로는 매우 이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이스 장관은 유학산업이 뉴질랜드에 가져오는 경제적 이득은 연간 25억 달러 규모로 일자리 2만 8천여 개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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