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테이퍼링 예정대로.. FOMC 30일 발표 예정

2014. 1. 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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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위기 불구 "현재속도 유지"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정대로 100억달러(약 10조원) 추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FRB는 이날 이틀간 일정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를 끝으로 재닛 옐런 부의장에게 의장 자리를 물려주는 벤 버냉키 의장이 지난해 12월 밝혔던 것처럼 이번에도 100억달러 추가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RB는 지난해 12월 FOMC에서 채권매수 규모를 1월부터 매달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줄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예상대로라면 이번 회의에서는 채권 매입 규모를 7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줄이게 된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니 크레센지는 "이번에 100억달러 테이퍼링을 예상한다"면서 "오는 10월 29일 회의 때까지 FRB가 FOMC 회의에서 매번 100억달러씩 테이퍼링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28~29일 FOMC는 올 들어 7번째 회의가 되며 그때가 되면 추가 테이퍼링이 멈출 것으로 크레센지는 전망했다.

CNBC는 일부 시장 트레이더들이 최근 신흥시장 위기설 등 시장 급변동으로 인해 FRB가 과연 채권매입 추가 축소를 결정할 것인지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FRB 동향을 추적하는 전문가들 대부분은 현재 속도인 '매 회의 100억달러 테이퍼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센지는 "테이퍼링을 늘리거나 줄이기 위한 기준선은 매우 높다"면서 "테이퍼링 가속은 금리인상 전망을 높이고, 이는 FRB가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감축 속도를 줄이는 것은 FRB가 처음 테이퍼링을 실시하면서 들었던 모든 이유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그는 지적했다.

시장은 29일 오후 2시(동부시간)에 발표될 FOMC 성명이 경제에 대해 어떤 내용을 담을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신흥시장을 강타한 외환위기에 대해 FRB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도 관심사다. 스위스 글로벌 금융기업 UBS의 아트 캐싱은 신흥시장 변동성을 성명에서 짚고 넘어갈지 여부는 까다로운 문제라면서 이번 회의 뒤에는 기자회견이 없기 때문에 성명 자구 하나하나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캐싱은 "오후 2시에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이번 회의를 끝으로 이달 말에는 옐런 부의장에게 FRB 지휘봉을 넘긴다. FRB 첫 여성 의장이 되는 옐런은 2월 1일 15번째 FRB 의장에 오른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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