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 사상 최저로 떨어져..IMF 때보다 낮아

2014. 1.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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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작년 39.7%…40%대 아래는 처음

청년 실업률은 8%대로 높아져

전체 고용률도 정부 목표 못미쳐

청년 고용률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청년 실업률은 2010년 뒤 3년 만에 8%대로 높아졌다. 70% 고용률 달성이라는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청년층(15~29살)은 지난해 가장 극심한 취업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년층 취업자 수는 2012년에 견줘 5만명 줄었고, 고용률은 39.7%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1998년 40.6%, 1999년 40.9%)보다 낮은 수준이다. 청년 실업률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 고용한파를 맞았던 2010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8%대에 복귀했다.

전체 고용률 상승도 정부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15~64살)은 64.4%로 2012년보다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6월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목표치로 64.6%를 제시한 바 있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정책 등 일자리에 특화된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취임 첫해부터 목표 달성에 실패한 셈이다. 고용률 70% 로드맵은 2014년 65.6%, 2015년 66.9%, 2016년 68.4%를 거쳐 2017년에 70.0%에 도달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은 38만6000명이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 취업자가 25만4000명 늘어나면서 전체 고용률 상승을 이끌었다.

향후 고용사정 전망은 밝지 않다. 올해 대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500대 기업 대상 일자리 기상도 조사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243개사의 올해 대졸 신규채용 규모가 3만90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5% 줄어든 수치다. 기업 한곳당 평균 채용인원 역시 127.2명으로 지난해 129.1명보다 1.9명 줄었다.

30대 기업 중에서 채용계획이 확정된 10개사의 채용인원도 지난해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30대 기업이 500대 기업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4%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유통·물류(2.9%), 정유·화학(2.7%)은 지난해보다 늘고, 건설(-13.8%), 섬유·제지·잡화(-9.0%), 자동차(-1.6%), 전기전자(-0.9%)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가 그동안 고용 확대를 강조해온 것과는 차이가 난다. 전경련은 지난 9일 회장단회의에서도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아직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며 채용규모를 쉽사리 늘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노현웅 기자, 곽정수 선임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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