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통하네뜨' '참죠 경제' 등등..박 대통령 '불통'에 패러디 봇물

2013. 12. 20. 12: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창조 경제' 빗대어 '답답함' 풍자한 글들 화제

노령연금·반값 등록금 등 공약 미이행도 꼬집어

"더워요. 에어컨 좀 켤께요.""전기가 부족하니 좀 참죠.""공약하신 대로 기초노령연금 주세요.""국가재정이 부족하니 좀 참죠.""그럼 반값 등록금이라도….""돈 없는 데 참죠."

박근혜 정부 1년을 계기로, '불통 정권'에 대한 답답함을 풍자한 글이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글은 일명 '참죠 경제'라는 제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부흥 정책의 핵심 추진전략으로 강조해온 '창조 경제'를 빗댄 말이다.

'참죠 경제' 시리즈는 박 대통령이 약속했던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을 다각도로 꼬집고 있다. "경제 민주화는 어디갔나요?"라는 질문에도 "당분간 참죠."로, "고교 무상교육은 어떻게 되나요?"에 "좀 참으라니까요."로 답변하는 식이다. 모두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박 대통령의 대표적 공약 사항으로 거론됐었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공약을 실행에 옮길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사안들이다.

급기야 에스엔에스 이용자들은 '불통 대통령'에게 '말이 안통하네뜨'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뜨에 비유한 것이다. 마리 앙투아네뜨는 세상 물정에 어둡고 국민들의 처지에 무관심한 이들을 가리킬 때 종종 회자되는 인물이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 대변인도 19일 현안 브리핑에서 "요즘 인터넷에 불통의 아이콘 '마리 앙투아네뜨'를 패러디해서 '말이 안통하네뜨'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라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손석희 뉴스 9' 중징계…'종북 몰이'에 협조 안해서?'말이 안통하네뜨' '참죠 경제'…'불통' 패러디 봇물이정현 수석 무슨 말 했길래, 민주당 논평이 "헐~""오빠 어깨 주물러봐~" 성희롱 넘치는 경찰 조직[화보] 전국 곳곳의 '안녕들 하십니까?' 한자리에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