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남양유업, 첨가물 뺀 '건강한 커피' 꼼수 마케팅 논란

양효걸 기자 입력 2013. 11. 27. 21:06 수정 2013. 11. 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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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남양유업이 첨가물을 뺐다는 새 커피믹스를 출시했는데요.

정작 자사 분유나 우유 제품에는 이 첨가물이 그대로 들어있어서 꼼수 마케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VCR▶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신상품 광고입니다.

◀SYN▶

"인산염을 넣지 않아 품격을..."

첨가물 '인산염'을 넣지 않아 과다섭취되는 '인' 성분을 줄였고, 그만큼 칼슘 배출을 막아 뼈의 건강에 좋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첨가물 인산염은 남양유업에서 만든 분유는 물론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에도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SYN▶ 윤정권

"아기들 먹는 것에는 들어가 있는데 어른들 먹는 커피에는 빠져 있다...앞뒤가 안맞는 것 같은데요."

인산염은 미국 FDA도 안전하다고 인정한 물질입니다.

◀SYN▶ 이광원 교수/고려대학교 (식품독성학 박사)

"필수 미네랄입니다. 해로움을 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위험한 홍보의 시각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쌀밥으로 섭취하는 하루 평균 인 섭취량은 264mg으로, 커피는 쌀밥의 14분의 1 수준입니다.

◀SYN▶ 이덕환 교수/서강대학교

"우유 100g에 훨씬 더 많은 양의 인산염이 들어 있습니다. 엉터리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려고 하는 기업들은 심하게 거부를 해야 합니다."

지난달 남양은 자사 치즈 제품에 있는 인산염에 대해서는 "인체에 무해하다"며 "어린이들이 섭취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남양 측은 한국인들이 인을 과다섭취하고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YN▶ 최재호 실장/남양유업

"가공식품 중에서 인산염을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이 커피인만큼 여기서라도 인산염을 좀 줄여보자라고 노력을..."

남양은 3년 전 커피에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우유를 넣었다고 광고했지만, 카제인 성분이 우유에서 추출하는 물질임이 알려지면서 첨가물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양효걸 기자 amad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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