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메모리' 시장에선 약세..공략 절실

조정 기자 2013. 10. 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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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세계 반도체 시장은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작동하게 하고, 또 사용자의 명령을 처리하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70%를 차지합니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잘나가는 한국기업들이 이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경쟁국에 치여서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반도체 강국의 지위는 메모리 분야에만 그치고 있는 겁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3입니다.

한국 IT의 대표상품 가운데 하나지만, 뜯어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 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미국 퀄컴사 제품입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국산화율은 15% 남짓, 85%를 수입에 의존합니다.

전자장치가 많이 달린 요즘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메라를 이용한 첨단 주차 보조장치, 앞유리에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기능, 모두 비메모리 반도체가 담당합니다.

[정희식/자동차산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100여 가지의 성능과 안전을 제어하기 위해 차량 한 대당 1천여 개 이상의 시스템 반도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산 차에 들어가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99%가 외제입니다.

메모리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도 점유율 6.1%에 그친 비메모리 분야의 약세 때문에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순위는 3등입니다.

[김정일/산업통상자원부 전자부품과장 : 모바일폰이라든지 태블릿 PC의 두뇌역할을 하는 CPU 코어를 국산화하는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통신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비메모리 시장은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의 공략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승희)조정 기자 paris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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