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품 52%"..국산 메모리, 세계시장 '우뚝'

김범주 기자 2013. 10. 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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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 대부분에 꼭 필요한 부품이 반도체입니다. 반도체에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컴퓨터에서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에서 사용량의 52%에 이릅니다. 반도체의 날을 맞아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오늘을 취재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겉보기엔 똑같은 노트북 2대를 동시에 켜봤습니다.

그런데 한 쪽 노트북만 6배 빨리, 단 20초 만에 작동 준비가 끝납니다.

금속판을 바늘로 읽어야 하는 기존의 하드디스크와 달리, 국산 메모리 반도체로 만든 훨씬 빠른 저장장치를 쓴 덕분입니다.

시작은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85년 대한뉴스 : 반도체 산업의 획기적인 성공으로 손꼽히는 64KS램이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됐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중반 이후 기술을 쌓아왔고 최근에는 상대가 망할 때까지 싼값에 물건을 푸는 소위 치킨게임 끝에 일본, 유럽, 대만 회사들을 몰아내고 승자가 됐습니다.

현재 세계 메모리 시장 56조 원 중에 국내 회사들이 29조 원을 팔고 있는데, 그중 30% 정도가 영업이익으로 남습니다.

기술력도 선두권입니다.

경쟁자들이 다닥다닥 좁게 메모리를 붙이는 기술에 집중하다 한계에 부딪혔는데, 우리는 그 기판을 위로 쌓아 올리는 3D 기술로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서원석/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투자를 줄이고도 앞으로 크게 호황을 누릴 수 있는 안정적인 시장이 됐고 경쟁 이후에 남은 업체들의 파티 호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방심하지 않고 꾸준히 기술을 선도한다면 국산 메모리 반도체는 당분간 질주를 계속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미)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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