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사들인 '민간 전기' 부담 고스란히 국민 몫으로

장성호 기자 2013. 8. 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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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대규모 정전사태 블랙아웃 위기는 겨우 넘겼는데 엄청난 전기료 부담이 국민들 몫으로 아직 남아 있습니다.

◀ANC▶

한전이 민간발전소에 싸게 팔았다가 위기 때 비싸게 되산 전깃값입니다.

장성호 기자입니다.

◀VCR▶

인천의 한 민간발전소, 전력 사용이 절정을 이룬 6월과 7월 두달 동안 이 발전소가 한전에 판매한 전력만 1백7십만MW, 돈으로는 2천7백억 원어치입니다.

100% 수입에 의존하는 액화천연가스와 석유를 사용해 전기를 만들다 보니 1kW당 생산단가는 화력발전의 3배, 원전보다는 5배나 비쌉니다.

이런 식으로 올 여름 전력 당국이 전국 400여개 민간 발전사로부터 사들인 전기는 모두 1조4천억 원에 달합니다.

◀INT▶ 한수동 한국전력 차장

"공급해야될 전력이 모자르니깐 아무리 비싸더라도 가격이 높더라도 사올 수 밖에 없었고요."

지난 7월까지 이미 6조1천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이번 겨울을 감안하면 올해 민간 전력 구매액은 지난해 7조2천억을 훌쩍 넘어 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력 사용이 많은 일부 대형 업체의 경우,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받을 때에는 1kw당 90원을 내면서, 자체 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공급할 때에는 2배 가량 많은 돈을 받아냈습니다.

◀INT▶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산업체에서 쓰는 전기를 국민전체가 다 대신 내주고 있는 것이거든요."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는 최근까지 12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장성호입니다.

(장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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