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심생산층 인구급감.. 30년 후엔 세계 '최하위권'

김석기자 2013. 7. 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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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꼴찌서 3번째.. 노동력 줄고 내수 감소"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핵심생산층(25∼49세) 인구가 급락하면서 30년 후에는 핵심생산층 인구 비중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적은 국가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성장률 하락으로 선진국 대열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16일 유엔 인구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핵심생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현재 41.1%였다. 전체 인구 10명 중 4명이 국내 노동력과 내수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생산층인 셈이다.

이 같은 핵심생산층 비중은 세계 201개국 중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저출산 인구 고령화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2015년 38.3%로 떨어지는 데 이어 2045년에는 핵심생산층 인구가 25.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에서 오만(24.7%)과 일본(25.1%) 다음으로 핵심생산층 인구 비중이 적은 것이다.

핵심생산층 인구 비중이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노동력이 줄어들고 내수가 감소하면서 경제성장률이 떨어져 외부 악재에 취약한 경제구조로 전락하게 된다. 또 성장률 정체로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는 '중진국 함정'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노동인구 감소로 한국이 선진국으로 향하던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랜들 존슨 OECD 한국 담당관은 "과거 50년간 한국의 경제적 업적은 뛰어났지만 인구가 급격히 고령화되는 시기에 진입하면서 한국이 선진국에 접근해 가는 것은 더욱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석 기자 suk@ 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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