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로그] 창조경제 이어 너도나도 창조금융

2013. 6. 12.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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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요즘 나오는 영화의 흥행 공식은 인터넷 만화인 웹툰을 영화화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경제 분야의 흥행 공식은 뭘까요. 다름 아닌 '창조'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키워드가 '창조경제'이다 보니 창조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은 정책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창조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토론회도 연이어 열리고 있습니다. 11일 전국은행연합회 등 4대 금융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서 '창조금융 대토론회-창조금융,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라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에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9일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창조경제와 기술금융'이라는 주제로 박 대통령의 경제 멘토라 불리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초대해 강연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토론회의 빈도만큼이나 전문가들이 말하는 창조금융도 가지각색입니다. 11일 토론회에서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은행의 지적자산 가치평가 역량 강화, 기술평가 시장 활성화, IP(지식재산권)거래소 구축을 통해 창조경제 생태계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창조금융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이 보는 창조금융은 투자은행의 활성화였습니다. "우리은행을 투자은행으로 만들어야 우리 금융산업에 활로가 뚫린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광두 원장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기술금융이 반드시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창조라는 두 글자를 떼고 보면 그동안 해 왔던 정책이거나 해야 했던 정책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일부는 정부 기조에 발맞추기 위해 설익은 정책을 내놓고 창조라는 이름을 붙이다 보니 모호하기까지 합니다. 한 예로 시중은행에서는 창조금융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창조금융 관련 부서를 만들고 중소기업 대출상품을 잇따라 출시했습니다. 지난 이명박 정부 때 지금의 창조경제와 비슷하게 '녹색성장' 열풍이 불면서 녹색금융까지 등장했지만 현재 '녹색'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창조경제와 창조금융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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