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횡포' 남양유업, 불매운동에 매출 35% 하락"

2013. 6. 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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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벌여온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불매 운동 여파로 5월 대형마트 남양유업 제품 판매고가 전년 동기 대비 35% 떨어졌다"고 7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롯데마트 쪽 제보자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전국의 롯데마트에서 5월 남양유업 유제품 판매는 19억5900만원으로 전년 5월 29억8700만원에 비해 3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수로는 같은 기간 97만1408개에서 56만8656개로 34%가량 감소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협동사무처장은 "전국의 중소상공인, 자영업인들이 서러운 '을'의 위치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연대하고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남양유업의 오너이자 실제 의사결정권자인 홍원식 회장이 직접 사과와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욕설 녹취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뒤 강압적인 '갑을관계'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시민단체와 유통업체들은 남양유업 불매 운동에 동참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대해 롯데마트 쪽은 "브랜드 별 판매액수는 영업비밀로 공개할 수 없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국 롯데마트의 남양유업 제품의 5월 매출은 전년에 비해 흰우유는 34.7%, 요구르트는 36.3%, 치즈 등 유제품은 2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사인 매일유업의 경우 같은 기간 흰우유는 28.2%, 요구르트는 1.2%, 유제품은 0.4% 증가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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