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87, 사고 이후 첫 비행..나이로비 무사히 도착
배터리 화재, 연료 누출, 엔진 결함 등으로 운항이 전면 금지됐던 '꿈의 여객기' 보잉 787기가 3개월 만에 다시 승객들을 태우고 재운항에 성공했다.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87기는 27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번 항공편에 탑승했던 세나 메코넨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보잉 787기가 문제를 일으켰던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비행에서 딱히 그 점을 느끼진 못했다"며 "편안한 비행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비행은 배터리 사고로 운항이 금지됐던 지난 1월 16일 이후 첫 비행이라 눈길을 끌었다. 에티오피아 항공을 시작으로 각국 항공사들은 곧 보잉 787기를 항공편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각국 항공 당국은 지난 1월 16일 배터리 과열로 보잉 787 기체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전 세계에서 보잉 787기 50대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FAA가 새 안전 지침에 맞춰 배터리 시스템 교체가 이뤄진 보잉 787 기체에 한해 재운항을 승인하면서 각 항공사는 보잉 787기를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의 항공사인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제프 스마이젝 최고경영자(CEO)는 "보잉 787기는 다음달 미국내선에 투입되기 시작해, 6월 10일 덴버발 도쿄행 항공편을 시작으로 국제선 첫 운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787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일본의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도 이르면 6월부터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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