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 '내리막'

김석기자 2013. 2. 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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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IMF 등 '하향' 조정.. 中·日은 상향 또는 유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올해 세계 각국 경제 상황에 대한 경제 전문기관들의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전망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세계 4대 회계법인에 속하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전월(3.1%)대비 0.2%포인트 내린 2.9%로 수정했다. PwC는 지난해 11월에는 우리나라 2013년 성장률을 3.7%로 잡았으나 12월에 3.1%로 대폭 낮춘데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하향조정했다.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낮춘 반면 재정위기 상태인 미국이나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전월과 같은 2.2%와 0.0%로 유지해 경기가 더이상 후퇴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전월과 같거나 상향조정했다.

중국과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7.8%와 0.8%로 전월과 같았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6.0%와 6.3%로 전월대비 0.1%포인트씩 올랐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세계 경제의 하방위험이 감소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위험성은 커졌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최근 '세계 거시 위험 전망'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전망 때와 큰 차이는 하방위험성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라며 "세계 경제 회복을 막을 잠재적 장애물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며칠 뒤 '한국 경제전망'에서는 "한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여전히 좌절감을 느낄 정도로(frustratingly) 느리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0%로 낮췄다. 무디스는 ▲높은 가계부채 ▲내수 부진 ▲주택 시장 침체 ▲원화 강세 등을 악재로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 20개국(G20)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2%로 0.4%포인트 낮췄다. 이는 G20 중 브라질(-0.5%포인트) 다음으로 큰 하락폭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10개사 평균)를 지난해 12월 말 3.0%에서 올 1월 말 2.9%로 하향조정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8.0%→8.1%)과 일본(0.6%→1.0%)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조정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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