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인구 1700만명 육박 '사상 최대'
[세계일보]1월 비경제활동인구가 1700만명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구직활동을 포기하거나 그냥 쉬는 '백수'가 넘쳐난 것이다.
통계청은 13일 '1월 고용동향'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1697만5000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6만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구직기간을 1주에서 4주로 바꿔 월간 통계를 잡은 1999년 6월 이래 가장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데도 일하지 않고 쉰 사람은 183만2000명으로 전달보다 19만여명 늘었다. 이 '쉬었음'은 전달에 비해 20대는 2만9000명, 30대는 2만3000명, 40대는 3만4000명, 50대는 4만5000명, 60대 이상은 6만3000명 각각 증가했다. 10대만 2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10월 17만9000명, 11월 19만3000명, 12월 20만4000명, 지난 1월 21만2000명 등으로 넉 달째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는데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한편, 실업률은 작년 11월 2.8%에서 12월 2.9%, 지난달 3.4%로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증가폭이 작년 9월 11만1000명에서 10월 4만8000명, 11월 3만8000명, 12월 1만2000명으로 축소됐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2만1000명이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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