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올림 이달안 ‘백혈병 피해 협상’ 시작

한겨레

[한겨레]삼성, 작년 11월말 대화 제안에


반올림도 "실무회의 열자" 서한

삼성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최근 삼성 쪽에 피해자 대책 문제를 협상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제안했다. 삼성도 곧 이에 호응하는 답변서를 보낼 계획이어서, 삼성 백혈병 문제가 표면화한 지 6년 만에 삼성-반올림 사이의 공식 협상이 이르면 이달 안에 열릴 전망이다.

< 한겨레 > 는 8일 반올림이 지난해 12월20일 삼성에 서한을 보내 백혈병 피해자 문제를 협상하기에 앞서 실무회의를 열어 협상 의제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사실을 확인했다. 반올림은 서한에서 "삼성이 아직 백혈병 피해자에 대한 산재 인정과 사과를 하지 않았지만, (삼성의) 대화 요청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홍보팀의 김준식 부사장은 "연말 연초에 회의가 많아 답장이 늦어졌는데 실무협상에 응하겠다는 답장을 곧 보낼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반올림의 실무회의 제안은 삼성이 협상 의지를 공식으로 확인하는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한 답변서 성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말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재 인정을 요구하는 항소심을 벌이고 있는 백혈병 피해자 5명의 가족들에게 김종중 반도체사업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현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명의의 서한을 보내 대화를 공식 제안했다. 삼성의 공식 서한은 지난해 10월 중순 삼성이 백혈병 문제를 대화로 풀자고 제안했다는 < 한겨레 > 의 보도 이후, 반올림이 삼성에 대화 의지를 공식 문서로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삼성 미래전략실의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에게 보낸 것에 대한 응답 형식이다. 한편 반올림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등의 직업병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현재 151명이고, 이 중 5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곽정수 선임기자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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