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로 데려갔던 아이들을, 다시 서울로 돌려보낸다"
공무원 노조 "근무환경 열악…책임자 문책" 성명
정부 세종청사의 공무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동조합은 7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생활여건과 근무여건을 충족시키지 않고 선량한 공무원을 서둘러 세종시로 내몬 것에 정중히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공무원으로서 애국의 마음으로 세종에서의 생활을 꿈꾸며 내려왔지만, 공무원에게 닥친 상황은 열악하기 그지없다"며 "정부 부처의 이전과 신규 주택 입주 시기의 괴리로 엄동설한에 집 없는 공무원을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종시 주택 가격은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폭등했고, 이마저도 공급이 부족해 이주해온 공무원들이 집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게 됐다.
공무원노조는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하루 3시간 넘는 시간을 수도권에서 세종시까지의 출퇴근으로 허비하게 돼 신체와 정신이 피폐해지고 공무에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며 "청사 어린이집의 수용준비가 부실하고 보육교사도 부족해 서울로 아이들을 다시 돌려보내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은 세종시의 교통난과 식사난 해결도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세종시 출범 이후 대중교통이 늘지 않아 승용차 없이는 생활할 수가 없지만 세종시 주택, 아파트, 청사 주변 등 어디에도 주차공간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오창민 기자 riski@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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