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륙한 아이폰5 '굴욕'.. 썰렁한 반응에 부품 주문 줄이며 재고 처리 안간힘

2012. 12. 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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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의 굴욕인가. 애플이 중국 시장에 '아이폰5'를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이 좋지 않다. 미국 유통시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아이폰5 가격을 대폭 할인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4일 중국 시장에 아이폰5를 출시했지만 예상과 달리 시장 반응은 뜨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애플이 아이폰 물량을 줄이면서 내년 1분기 매출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애플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의미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지난달 한 시장조사업체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삼성전자가 1위였다.

그러나 특화증권회사인 제프리그룹의 애널리스트 피터 미섹은 "(아이폰5가) 중국 시장에 출시됐다"면서 "날씨 때문인지 사전 주문 물량 때문인지 놀라울 정도로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재고물량을 줄이기 위해 부품 공급 주문을 축소했다며 내년 1분기 매출을 5200만 달러에서 4800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투자연구소의 한 애널리스트도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의 아이폰5가 아이폰4S 때처럼 잘 팔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애플의 내년 주당 목표 가격을 780달러에서 700달러로 수정했다.

미국의 유통망도 연말을 맞아 아이폰5 가격을 낮추고 있다. 월마트는 애플의 대표 상품인 아이폰5를 대폭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고 앞서 베스트바이도 다음 달 5일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아이폰5를 127달러(약 13만6000원)에 판매한다. 이동통신사와의 2년 약정 계약이 포함된 16GB 모델로 기존 애플 소매상점과 비교했을 때 72달러가량 싼 가격이다. 아이폰4S 16GB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와이파이용 16GB 아이패드도 할인 판매한다.

IT 전문지 PC매거진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저스트 인 타임(생산에 맞춰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재고를 최소화하는 관리방식)을 적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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