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억 이상 떨어졌지만..진입장벽 '여전'

입력 2012. 12. 13. 09:32 수정 2012. 12. 13. 09: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안 = 지현호 기자]

◇ 서울시 분위별 아파트 매매가격(단위: 만원) ⓒ 부동산114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경제침체와 가계부채 부담 증가,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수도권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 새 서울 아파트값 상위 10%의 매맷값이 1억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가구당 매매가격을 10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분위 매매가격은 2007년 말 16억3885만원에서 올 11월 15억387만원으로 1억3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또 2분위와 3분위 아파트 매맷값도 2007년 말에 비해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여 서울 고가 아파트들이 매매시장 침체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위 30% 고가 아파트의 평균 매맷값이 하락한 것에 반해 하위 70%의 아파트 매맷값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분위 아파트 매맷값은 2007년 말보다 무려 32.7%(4790만원)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 ⓒ 부동산114

고가 아파트군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프리미엄 아파트 구입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구입 부담은 줄어들게 됐다. 부채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고 자금 여유가 있는 자산가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고가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의 가격 상승 여지가 약하고, 거래시장이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 과거와 같은 매매차익 목적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가 아파트의 가격 하락으로 자산가들의 구입 부담은 줄었지만, 서울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일반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10분위 평균 매맷값이 지난 11월 가구당 1억9000만원 이상을 형성, 2007년 말보다 가격이 올라 진입장벽은 오히려 높아졌다. 또 가계부채와 상환 이자에 대한 부담, 매매차익 실현에 대한 불안감이 수요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 단기적 시장호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