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비상…블랙아웃 막으려 나랏돈 지출 눈덩이

SBS

<앵커>

오늘(11일)도 전력 비상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평일 기준으로 해서 사흘 연속입니다.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기 위해서 지출되는 나랏돈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화점 판매원들이 두꺼운 외투를 걸쳤습니다.

기온을 재보니 백화점 절전 기준인 20도를 외려 밑도는 17.5도.

전력 피크 때면 전등을 일부 끄고 에스컬레이터도 멈춥니다.

난방기도 일부 중단해 평소 전기 사용량의 5% 이상을 줄입니다.

[서영주/백화점 시설팀장 : 내년 1월부터는 150kW를 추가적으로 절감하여 450kW를 절감할 계획입니다.]

이 제철소는 어제 하루 172만 kW 절전에 동참했습니다.

평소 사용량의 20%를 줄여 전력 당국으로부터 6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이렇게 절전에 참여한 기업에 대한 지원금은 닷새 동안 무려 250억 원.

올해 전체로는 4천억 원이 넘을 걸로 보입니다.

다급한 절전 요청일수록 비싸서 산업용 전기료 평균 단가의 최대 11배에 이릅니다.

[이승윤/한국전력 부장 : 한파 영향이라든가,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기온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급격히 변동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을 정확하게 반영하기가 어려운….]

영광 5, 6호기, 월성 1호기 정지로 한전이 추가 부담하는 돈도 무려 6천억 원에 달합니다.

구입 단가가 원자력보다 5배가량 높은 LNG 발전소의 전기를 사서 공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의 강제 절전에는 나랏돈이 들어가고, 한전의 추가 부담은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블랙아웃을 막으려는 안간힘이 이래저래 국민 부담이 되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이원식, 영상편집 : 박선수)


서경채 기자seokc@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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