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구 중 1가구 “혼자 살아요”… 1인 가구, 2000년比 2배 가까이↑

국민일보

우리나라의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나홀로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결혼 전에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았지만 여성은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았다. 1인 가구 중 본인 집 없이 월세로 사는 이들이 10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나타난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을 보면 2010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414만2000가구로 전체 1733만9000가구의 23.9%를 차지했다. 2000년 222만4000가구(15.5%)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1인 가구 추정치는 453만9000가구(25.3%)로 더 늘어난다.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한 것은 미혼 청·장년층이 늘어난 데다 배우자와 사별한 후 혼자 사는 노인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0년보다 늘어난 191만8000가구 가운데 25∼44세인 미혼 1인 가구는 64만 가구였다. 취업과 진학을 이유로 결혼을 늦추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1인 가구 중 배우자와 사별한 65세 이상 노인도 같은 기간 50만3000명에서 91만3000명으로 41만명 늘었다.

연령별 남녀차도 뚜렷했다. 남성 1인 가구 비율은 결혼 직전인 28세(17.3%)에 정점을 이룬 뒤 점차 감소했다. 하지만 여성은 26세(13.0%)에 1차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하다 다시 79세(36.9%)에 더 높은 2차 정점을 이루는 패턴이었다.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 사는 여성이 많아 연령별 분포가 쌍봉 형태를 보인 것이다. 2000년 75세(26.7%)가 정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성 독거노인들의 연령대도 올라간 것으로 해석된다.

10년 동안 주거형태는 더 열악해졌다. 1인 가구 중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사는 가구 비율은 2010년 34.4%로 2000년(20.4%)보다 14% 포인트 늘었다. 보증금 없는 월세(5.1%), 총 월세를 미리 내고 매월 일정액을 깎는 사글세(3.0%)까지 포함하면 전체 1인 가구의 42.5%가 월세살이를 했다. 반면 본인 집을 보유한 가구는 같은 기간 32.6%에서 31.9%로, 전세 가구는 29.0%에서 21.8%로 줄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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