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中企 "팔면 팔수록 손해"..환율 피해 눈덩이

입력 2012. 12. 10. 13:10 수정 2012. 12. 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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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이 1102원으로 대기업보다 43원이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80원선이 붕괴되는 등 지금처럼 환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선 수출이 많아질수록 손해가 커지는 것이다.

10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38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위험 관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기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102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 1059원에 비해 43원이나 높은 것으로, 이날 오후 1시 현재 원·달러 환율 1079.6원보다도 22.4원이나 높은 금액이다.

손익분기점 환율이란 적자를 감내하면서까지 수출계약을 이행하게 되는 한계환율을 일컫는 말로, 이 밑으로 환율이 떨어지는 만큼, 해당 기업의 적자 폭은 커지게 된다.

업종 별로는 플라스틱 제조업이 1003원으로 환율 대응력이 가장 뛰어났으며, 가전 제조업은 1127원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 중소기업들은 적자 수출을 감내해야하는 환경 속에서도 환율 변동성 예측 불가(52%), 헤지상품에 대한 지식 부족(16%), 전문인력 부족(12%) 등의 이유로 대부분 환위험 관리에 손도 못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환율 하락 대책에 대해선 원가 절감·품질 향상 및 현지생산 확대 33%, 수출단가 인상 27%, 무대책 25% 등이라고 답해, 환율 하락분을 단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광식 K-sure 자금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들이 환위험 관리에 대한 전문성 및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환위험관리 설명회를 권역별로 확대 개최하고 1대1 컨설팅도 더욱 활성화 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환율은 0.70원 떨어진 1081.00원에 개장한 직후 곧바로 하락폭을 넓혀 한때 1078.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9월9일(1074원)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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