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 '회복 멀었다'…부동산 엇갈린 전망

SBS

<앵커>

전셋값이 매매가의 60%를 뛰어 넘으면서 다시 집값을 밀어 올리지 않을까, 의견이 분분합니다. 과거 사례를 들면서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도 있고, 경기 침체의 골이 워낙 깊어서 만만치 않다는 전망도 많습니다.

계속해서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분양이 진행 중인 송도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인근에 GCF,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가 결정되면서 계약률이 최근 60%에 육박했습니다.

[이상철/모델하우스 방문자 : 위치가 좋고 국제기구도 들어오고, 하므로 인해서 송도 신도시 집값이 더 이상은 떨어지지는 않을 거란 생각에.]

이렇게 호재가 있는 곳이나 전셋값이 가파르게 뛴 지역에서는 주택거래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넉 달째 오른 것도 집값 바닥론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고종완/한국자산관리원 대표 : 규제 완화에다가 금리 인하, 이러한 것들이 실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하고 있는데다 전세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전세입자들이 매입수요로 전환될 수 있는 그런 시기적으로 된 게 아닌….]

하지만 전세가율 60% 돌파를 주택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불황의 골이 너무 깊습니다.

[박재룡/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2003년은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훨씬 많이 올라 버블 우려가 제기됐던 반면에 최근에는 경제위기로 전세가는 오르지만 매매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도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과 수도권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무엇보다 가계빚이 걸림돌입니다.

[손정락/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를 줄여나가고 있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가계부채가 아직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주책상황이 바닥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구 증가 둔화되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도 사라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결국 유례 없는 저금리와 규제완화가 집값 반등으로 이어지려면 경기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선탁)
이민주 기자mj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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