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역대 최대 ‘발탁승진’…성과주의 강화

한겨레

[한겨레]485명 임원 인사




74명 승진연한 추월…30대도 4명

최고실적 스마트폰 등 부문 22%

"젊고 역동적 조직 구현 위한 것"


삼성전자 조인하 부장(38)은 부장 승진 9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올해 삼성 임원 인사에서 30대 발탁 승진자 4명 중 유일한 여성으로, 승진 연한에 견줘 3년 빨리 임원이 됐다. 아르헨티나 생활가전(CE) 담당 주재원 출신으로 텔레비전 시장점유율 1위(36%), 매출 전년비 12% 성장 등 중남미 시장 주도력을 강화시킨 공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삼성그룹은 올해 조 상무를 비롯해 역대 최대의 발탁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승진과 더불어 성과주의 인사를 더욱 강조한 것이다.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스마트폰 분야를 포함한 삼성전자 완제품(DMC) 부문에서 최대 승진자가 나온 것도 그래서다.

삼성그룹은 7일 201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485명의 임원 승진자를 확정 발표했다. 부사장 48명, 전무 102명, 상무 335명이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501명에 견줘 임원 승진자가 줄었지만, 상무로 선발된 첫 임원 승진자 335명은 지난해 326명에 견줘 늘었다. 더구나 승진 연한을 뛰어넘어 이른바 '발탁'된 경우는 74명으로 지난해 54명보다 훨씬 늘어났다. 특히 2년 이상을 뛰어넘은 '대발탁' 승진은 17명으로 역대 최대이고, 여기에는 30대도 4명이나 포함됐다. 삼성 관계자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 내정자가 전무 승진 6년 만에 부회장에 오른 데 발맞춰 임직원들도 성과에 따라 고속승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뜻으로 보인다. 다만, 신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46.9살로 최근 몇 년 새 큰 변화가 없었다. 부사장 이하 전체 임원의 평균 나이는 48.3살이다.

'성과주의'의 강조는 특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빛났다. 스마트폰 1위의 성과를 낸 무선사업부에서 2년 이상 대발탁을 포함한 전체 그룹 발탁 승진자(74명) 중 22%가 나왔다. 무선사업부의 전체 임원 승진자는 모두 42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그룹 전체의 8.7% 수준으로 사업부 단위에서 최다 승진자를 배출했다. 무선사업부를 포함한 삼성전자 완제품(DMC) 부문의 승진자는 167명으로 역시 역대 최대이고, 그룹 전체 승진자 셋 중 한 명꼴(34%)이다. 높은 직급일수록 더 많아서, 부사장 승진자의 46%가 삼성전자 완제품 부문에서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무선사업부는 개발·마케팅 등 핵심분야 책임자 전원을 대발탁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진철 기자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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