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실험 해보니..국산차가 수입차보다 안전

강세훈 입력 2012. 12. 7. 06:02 수정 2012. 12. 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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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전한 차' 최우수상 현대 산타페 선정내년 생산차 보행자충돌기준 미달시 '리콜' 조치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정면, 측면 등 다양한 각도로 충돌실험을 실시한 결과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해양부는 최근 출시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승용차 11차종을 대상으로 충돌(정면충돌, 부분정면충돌, 측면충돌, 좌석안전성)에 대한 안전도를 평가한 결과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100km/h 속도로 달리던 차의 제동거리 실험에서는 대체로 수입차의 제동거리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 대상은 기아 레이, 프라이드, K9, 현대 i30, i40, 싼타페, 르노삼성 SM7, 한국지엠 말리부 등 국산차 8종과 폭스바겐 CC, BMW 320d, 토요타 캠리 등 수입차 3개다.

조무영 국토해양부 자동차운영과장은 "올해 11개차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돌실험 결과 충돌안전성은 대체로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가운데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제동안전성은 수입차가 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속 56㎞/h의 속도로 차량을 콘크리트 벽에 정면충돌시켜 평가하는 정면충돌 안전성 평가에서는 11개 차종 모두 별 5개(1등급)을 받았다.

또 시속 64㎞/h의 속도로 달리는 차량을 특정 물체와 충돌시켜 평가하는 부분정면충돌 안정성은 기아 레이와 폭스바겐CC만 별 4개(2등급)를 받고, 나머지 9차종은 모두 별 5개(1등급)를 받았다.

일반 승용차의 전면부 형상을 갖춘 이동식 벽을 시속 55㎞/h의 속도로 달리는 차량의 왼편에 수직으로 충돌시켜 평가한 측면충돌 안전성 평가에서는 11차종이 모두 별 5개(1등급)를 받았다.

차량 뒤편에서 다른 차량이 후방충돌(16㎞/h 속도) 할 경우 탑승자에게 가해지는 충격도를 평가한 실험에서는 BMW 320d, 토요타 캠리만 별 4개(2등급)를 받았고 나머지 9차종은 모두 별 5개(1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이번 충돌 실험결과 모든 분야에서 1등급을 받은 7차종(싼타페, 말리부, K9, 프라이드, i30, i40, SM7)을 '올해의 안전한 차'로 평가하고, 성적순에 따라 싼타페를 최우수 차량에, 말리부와 K9을 우수차량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돌분야 외에 100㎞/h 속도로 운행하다가 급제동시(마른노면 기준) 제동거리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폭스바겐 CC가 39.4m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BMW 320d(40.3m), 현대 i40(41.8m), 기아 프라이드(41.9m), 한국GM 말리부(42.5m) 순으로 짧았다. 반면 토요타 캠리가 46.3m로 가장 길었다.

보행자와 차량이 충돌했을 때 보행자의 상해치를 시험한 평가에서는 한국GM 말리부(63.3점)와 현대 산타페(56.7점)가 별 4개를 받아 가장 점수가 높았지만 안전기준인 70점은 넘지 못했다.

또 기아 프라이드, 현대 i30, i40, BMW 320d, 토요타 캠리, 기아 K9이 별 3개, 기아 레이, 르노삼성 SM7이 별 2개, 폭스바겐 CC가 별 1개를 받아 전반적으로 보행자 보호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보행자 안전도 충돌안전도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보행자 보호를 위한 안전기준'을 시행하고, 생산된 차량을 조사해 70점을 넘지 못할 경우 리콜조치 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생산하는 차량이 보행자 충돌기준 70점을 넘지 못하면 리콜조치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충돌분야만 종합점수화 해 발표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보행자 안전성과 제동안전성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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