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최악 불황..연말연시 보너스 없다

2012. 12. 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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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극심한 불황으로 올 겨울 증권업계에서는 보너스 지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급감해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연말연시에 별도의 보너스 지급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급여 체계에 따라 지급하는 개인별 성과급 외에 특별 보너스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업무실적에 따라 주어지는 성과급 역시 없거나 예년과 비교하면 대폭 삭감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급여 담당자는 "매년 초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올 초에는 일부 직원들에게 보너스가 제공됐다"면서 "그러나 올해 성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성과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상 증권업계는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때문에 사측은 물론 사원들 역시 올해 보너스를 '포기'한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회사 수익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리테일(소매) 부문이 완전히 위축됐기 때문에 사원과 회사 모두가 보너스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업계가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이어서 성과급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3월 결산법인 증권사들의 경우, 보통 3월말 이후 보너스가 나오는데 요즘 업계가 워낙 어렵다"며 "지금 분위기면 내년에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도 별도의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다. 증권 유관기관인 한국증권금융도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별도의 보너스는 없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증권가가 활황일 때는 보너스나 연봉 협상 등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올해는 워낙 증시가 어려워서 그런지 이야기들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에 이처럼 한파가 부는 것은 극심한 거래감소와 이에 따른 실적 악화 탓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중 연결실적을 제출한 증권사 17곳의 4~9월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1% 줄어든 3천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11월 거래대금은 95조3천258억원으로 10월(90조4천175억원)에 이어 2개월째 100조원을 밑돌았다.

하루 평균 거래금액도 4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거래대금이 2조7천980억원에 그쳤다. 이는 2008년 12월29일 2조6천154억원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증권업계 전반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보너스는 제쳐놓고 임금 인상도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복리후생비 등 수당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내년에도 사정은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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