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맏형 K9, 동생 K3·K5·K7 볼 면목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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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황준성 기자] 기아자동차의 맏형 K9의 판매 저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월별 판매량 500대도 무너지면서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

3일 기아자동차가 발표한 11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K9은 11월 한 달 동안 405대 판매됐다. 올해 출시된 K3, 더 뉴 K7이 지난달 각각 7575대, 3148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K5는 국내에서만 7892대 팔렸다.



기아자동차 고급 대형세단 K9이 지난달 405대 판매됐다.

K9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단 한번도 목표량 2000대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1500대, 1703대 팔리면서 목표에 근접하는 듯 했으나, 7월부터 1400대로 판매량이 줄었고 특히 8월에는 801대로 이전의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9월에는 700대, 10월에는 510대 판매됐으며, 급기야 지난달에는 405대까지 급락했다.

기아차는 K9의 판매 성장을 위해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 판촉프로그램과 보유 고객만을 위한 고품격 마케팅을 펼쳤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또한 개별소비세 인하로 다른 차종들은 지난달에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K9은 오히려 줄었다.

또한, 기아차는 수출로 K9의 판매 증진을 노렸지만 시작부터 시원치 않다. 독일 함부르크 지방법원이 유럽시장에서 기아차가 사용 중인 K9의 현지명 쿠오리스(Quoris)에 대해 사용금지 가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인 코로스(Qoros)가 자사의 브랜드명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제소하면서 독일 법원은 중국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기아차는 내년부터 저가형 모델을 추가하고 현 가격대에 맞춰 기본사양을 업그레이드해 K9의 판매 성장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K9은 현대차의 에쿠스와 제네시스 중간단계로 배치됐지만, 제네시스 대비 가격대가 많이 높다고 지적을 받아왔다"며 "내년에 가격을 낮춘 모델을 출시하고 재배치하면 판매가 더 오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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