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임금격차 16년째 '부끄러운 1등'

SBS

<앵커>

우리나라의 남녀 간 임금 격차가 OECD 국가 가운데 16년 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1등입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청소 미화원들.

하루 12시간 가까이 일하지만,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100만 원 남짓.

마트가 아닌 용역업체에 소속돼 있어 일자리는 늘 불안합니다.

[환경미화원 : 내가 돈이 아쉬우니까 (작업시간이) 길어도 나이 먹고 갈 데가 없으니까 참고 하는 거죠.]

여성 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율은 무려 43%, 28%인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남성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납니다.

출산과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돼 안정된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스텔라/경기도 시흥 : 제가 단절 기간이 굉장히 길다보니까 인터넷에 취업을 알아보고 (이력서를) 올리기는 하는데, 전혀 연락도 없고….]

일자리를 얻는다 해도 임금 수준은 턱없이 낮아집니다.

2010년 기준으로 남성이 100만 원을 벌 때 여성은 고작 61만 원.

이런 임금격차는 OECD에 가입한 첫해인 1995년부터 16년 째 불명예스런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절실합니다.

[김영옥/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국위원 : 육아휴직을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애가 없어지고, 국·공립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해서 질 좋은 서비스가 제공 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마련되어야….]

여성단체들은 5%도 채 안 되는 여성 관리직 임원 비율을 높여야 남성과의 임금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춘배)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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