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中소비자, 일본산보다 한국산 선호"(종합2보)
"中 소비확대 정책의 최대 수혜국은 한국"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한국 제조업체들의 파워는 독일 기업들에 버금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방한한 와이 호 릉(Wai Ho Leong) 바클레이즈 아태지역 이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이 받쳐주는 한국은 중국 소비확대 정책의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릉 이사는 내년 한국 경제가 연간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3.3~3.4%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은 중국 저소득층이 중산층으로 빠르게 편입되면서 소비가 급증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소비재가 특히 많이 팔려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이후에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의 소니, 도시바 대신 삼성전자 제품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중국의 소비확대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 전체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는 8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쓰촨성(四川省) 등 중부 내륙지역의 성장에 그는 주목했다. 최근 들어 인구 증가율이 10%를 넘어선 데다 중국 정부가 청두(成都)와 같은 2~3선 도시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쏟아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삼성전자 등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브랜드 파워'를 갖춘 제조업체들이 떠받치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성장 동력은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가 될 것"이라며 "대만 기업 폭스콘이 애플의 생산공장으로 전락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애플과 맞먹는 `브랜드 파워'를 급속히 키웠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독일 제조업체에 버금가는 힘을 키우고 있다"며 "기업들이 `브랜드 파워'를 계속해서 쌓아가려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조업 공장을 한국에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이 좋다는 신뢰가 쌓이고 있다"며 "내년 출범하는 새 정권이 제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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