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뭉칫돈 ‘안전자산’ 몰린다

문화일보

지난 5월 유럽 재정위기 확산 이후 펀드 시장에는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와 수익률은 낮지만 안전한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대거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금의 60% 이상을 안전한 국채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는 평균 10%대의 높은 수익률을 거둬 올해 펀드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증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화되면서 지난 20일까지 채권형 펀드와 MMF, 파생상품 펀드 등에 28조 원 이상의 돈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형 펀드에는 모두 1조403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증시 대기성 자금인 MMF에는 23조5130억 원, 주가연계펀드(ELF) 등 파생상품 펀드에는 4조512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낮은 수익률을 보인 주식형 펀드는 투자자들이 대거 환매에 나서면서 모두 9조 원 이상의 돈이 빠져 나갔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각각 6조1270억 원, 3조1300억 원이 빠져나갔고, 혼합형(채권+주식) 펀드에서도 138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펀드 현금흐름에 재투자 금액을 포함한 설정액 기준으로 국내 채권형과 해외 채권형 펀드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각각 1조6982억 원, 2조4139억 원이 증가했고, MMF는 24조1322억 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일 현재 국내 채권형과 해외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각각 9조328억 원, 5조6678억 원을, MMF는 74조8212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최근까지 펀드 수익률은 해외 채권형이 11.33%로 가장 높았고, 국내 채권형은 4.74%, MMF는 2.83%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 중 'AB이머징마켓증권투자신탁'이 연초 이후 수익률 20.47%로 가장 높았고, 국내 채권형 펀드는 '우리KOSEF10년국고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8.32%로 가장 높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82%로 저조한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는 6.04%로 선방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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