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경제(`코리안드림' 외국인 절반 週50시간…)

연합뉴스

취업자 79만1천명…75%는 월급 200만원 미만

저임금ㆍ장시간노동에도 84%는 한국 체류 희망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코리안 드림'을 품고 국내에서 취업한 외국인 79만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1주일에 50시간 넘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한국계 중국인이 가장 많고 전체의 75%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에 못 미쳤다.

그럼에도, 비자기간 만료 후에도 한국에 머물기를 원하는 외국인은 80%를 넘었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2년 외국인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고용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6월 기준으로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 111만4천명 중 1만명을 표본으로 조사했다.

◇외국인 취업자 79만1천명…국내 전체 취업자의 3.2% 비중

조사결과를 보면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82만4천명이며 이 가운데 취업자는 79만1천명, 실업자는 3만3천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9만명이었다.

이에 따른 경제활동참가율은 74.0%, 고용률 71.0%, 실업률 4.0%였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의 전체 경활참가율(62.4%)보다 11.6%포인트, 고용률(60.4%)보다 10.6%포인트, 실업률(3.2%)보다 0.8%포인트 각각 높았다.

취업자 성별은 남자가 51만8천명(65.4%), 여자가 27만4천명(34.6%)이었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전체 국내 취업자의 3.2%에 해당했다. 취업자 100명 중 3명꼴로 외국인이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35만7천명)이 전체의 45.1%를 차지했고, 베트남인(8만2천명), 한국계를 제외한 중국인(5만6천명),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인(4만6천명), 인도네시아인(3만1천명) 순이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계가 전체의 91.1%나 됐다.

고용률은 인도네시아(97.2%)와 태국(93.6%)이 90%를 넘고 한국계 중국인(78.2%)도 높은 편이었다. 한국계를 뺀 중국(39.0%)은 유학생이 많아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20만4천명)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65%인 51만4천명이 일했다.

◇3분의 1이 週 60시간 이상 일한다…75%는 월 200만원도 못받아

외국인 취업자의 연령은 20대(22만7천명), 30대(21만8천명), 40대(17만9천명) 순으로 많았다.

학력은 고졸(36만3천명)이 전체의 45.9%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고 대졸이상(20만1천명)도 25.4%나 됐다. 이어 중졸(17만1천명), 초졸 이하(5만6천명)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6만8천명)이 46.5%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ㆍ숙박ㆍ음식업(14만9천명, 18.8%)과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13만6천명, 17.2%), 건설업(8만5천명, 10.7%) 등도 비중이 10%를 웃돌았다.

직업별로는 기능원ㆍ기계조작ㆍ조립(33만명)과 단순노무(23만9천명)에 종사하는 비율이 70%를 넘었다. 화이트칼라에 속하는 관리자ㆍ전문가(9만1천명, 11.5%)와 사무종사자(2만명, 2.6%)는 15%에 못미쳤다.

주당 취업시간은 40~50시간이 29만명(36.6%)이었으나 60시간 이상이 26만5천명(33.4%), 50~60시간이 15만1천명(19.1%)이었다. 50시간 이상 일한 취업자가 52.5%나 됐다.

지난 6월 국내 총 취업자 중 54시간 이상자는 전체의 27.0%였고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45.6시간이었다.

통계청이 취업시간 범위를 고용동향 발표 때 적용하는 기준과 다르게 외국인통계를 가공한 탓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외국인의 노동시간이 훨씬 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월 임금은 100만~200만원 미만이 51만9천명(68.4%), 100만원 미만이 5만2천명(6.8%)이었다. 200만~300만원은 14만3천명(18.9%), 300만원 이상은 4만5천명(5.9%)이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도 한국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외국인은 꽤 많았다. 출신국보다 노동조건과 급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5세 이상 상주 외국인(영주자 제외) 중 비자 기간 만료 이후에 계속 체류를 희망하는 경우는 84.2%나 됐다. 통계청은 "방문취업과 결혼이민의 경우 각각 92.2%와 97.6%가 계속 체류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방문취업 자격자의 3분의 1은 영주자격(28.5%) 또는 한국국적(6.3%) 취득을 희망했다.

지난 1년간 취업경험이 있었던 유학생은 29.7%였고 졸업 후 한국에 머물기를 원하는 유학생은 47.2%였다.

결혼 이민자(귀화자 제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1.2%, 고용률은 47.4%, 실업률은 7.4%였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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