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손' 이재현 CJ회장, 할아버지 묘소 참배 포기

입력 2012. 11. 19. 21:30 수정 2012. 11. 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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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장손은 승계자의 땅을 밟지 못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이병철 전 회장의 25주기 추모식이 열린 19일, 이재현 씨제이(CJ)그룹 회장은 할아버지의 묘소 참배를 포기했다. 삼촌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쪽에서 "선영으로 통하는 정문과 한옥 이용을 막았다"는 이유에서다. 이곳은 모두 삼성에버랜드 소유다. 이재현 회장은 "24년간 다닌 정문을 두고 다른 입구로 들어가기에는 장손으로서 낯을 들 수 없는 일이며 그런 선례를 남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 쪽은 "정문과 후문의 구분은 없고 추모식 참석과 한옥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건희 회장 일가는 이날 오전 정문으로 들어가 참배하고 한옥에서 식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삼성·씨제이·한솔 등 범삼성 그룹의 사장단 등 고위 임원들은 호암미술관 매표소 쪽 '홍살문'을 통해 참배를 마쳤다.

이재현 회장은 이날 밤 9시 서울 필동 씨제이인재원에서 제사를 관장했다. '제주'는 이재현 회장이다. 상속 갈등이 잠복해 있던 지난해부터 서울 장충동 이병철 회장 생전 자택에서 씨제이인재원으로 제사를 모셔왔다. 장충동 집은 이건희 회장의 소유다. 지난해 제사에 이건희 회장은 불참했지만 아내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등은 참석했다. 올해에도 홍 관장을 비롯한 한솔·신세계 등 범삼성가 친인척들이 제상에 둘러섰다.

김진철 김수헌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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