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연비 과장'..800억원 보상

하대석 기자 2012. 11. 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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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파는 13개 차종의 실제 연비가 광고보다 과장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차량은 90만 대에 이릅니다. 현대기아차는 연비를 하향 조정하고 구매자들에게 800억 원이 넘는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미국의 한 차량 구매자는 시민단체와 함께 현대차가 연비를 과장 광고했다고 법원에 제소했습니다.

제소를 계기로 미국 환경보호청이 현대기아차 20개 차종의 연비를 검사한 결과 13개 차종의 연비가 과장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소울'의 실제 연비는 광고보다 갤런당 6마일 낮아 가장 과장됐고 '아반떼', '싼타페', '스포티지' 등 대부분 갤런당 1~2마일이 광고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갤런당 1마일의 연비는 우리식으로는 리터 당 약 0.4km에 해당합니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대해 미국의 인증 시험규정에 대한 해석에 오류가 있어 빚어진 일로 국내 판매 차량의 연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차량 90만 대를 구입한 미국의 모든 고객들에게는 평균 88달러씩 모두 800억 원에 달하는 보상비를 지급해야 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또, 현대기아차가 쌓아 올린 이미지가 훼손돼 차량 판매도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해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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