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불황.. 패션·생활용품엔 지갑 닫고

2012. 10. 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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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입고 꾸미는 데 소비를 급격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마트가 소비자 실질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마트 지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지수는 96.1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3분기 수치로는 최저치다. 또 지난해 2분기 100.3을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100 이하를 기록해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마트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가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 이하면 악화됐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올해 3분기가 지난해보다 경기가 안 좋아졌음을 나타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부장은 "3분기는 보통 휴가철, 추석 특수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때인데 올해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면서 "불황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패션 관련 상품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생활 관련 상품 소비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항목별로는 의생활 지수가 92.4, 식생활 지수가 97.5, 주생활 지수가 94.6, 문화생활 지수는 95.2였다. 특히 주생활 지수는 2009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이와 관련한 소비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음을 보여줬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세탁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감소한 77.8을 기록하는 등 생활용품(91.0), 식탁용품(89.7), 침실거실용품(97.1), 조리용품(95.2) 등이 모두 많게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추석 선물도 불황의 영향을 뚜렷이 보여줬다. 가격이 3만∼4만원대인 조미료, 통조림, 생활용품 세트 등은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어난 반면, 건강식품 세트는 58.1로 감소했다. 민속주, 커피세트도 판매가 줄었고, 전통적인 인기 선물인 배도 큰 폭으로 매출이 줄었다. 반면 과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과와 사과·배 혼합세트 판매가 늘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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