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다, 한결같다..건강미인 하지원의 캠핑예찬

2012. 10. 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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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의 캠핑요리는 김치찌개..'쐬주' 를 살짝 넣으면 특별해요지원이 추천하는 캠핑지는 제주..나를 찾는 여행 떠나보세요

꿈은 아니겠지. 딱 30분. '건강 미인' 하지원(35)과의 인터뷰다. 그것도 단둘이다. 전문 용어로는 '단독' 인터뷰. 게다가 장소는 그 유명한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의 캠핑장이다. 상상해 보시라. 손을 뻗으면 닿는 그 거리에서, 캡틴 체어(캠핑용 의자)에 엉덩이를 푹 묻고, 그녀가, 아니 하지원이 앉아 있다. 한 손엔 퍼큘레이터로 갓 내린 커피가 은은한 향을 낸다. 가끔 터지는 '까르르' 웃음소리가 파란 가을 하늘로 동심원을 그리며 번진다. 아뿔사. 기왕이면 텐트 속 인터뷰를 추진해 보는 건데.

꿈같은 30분 깜짝 캠핑 데이트가 이뤄진 곳은 지난달 22일 토요일 오전 11시. '고아웃 캠핑'을 후원한 노스케이프(www.northcapekorea.com)의 캠핑 사이트, 아담한 텐트 옆에서다. '전사벅지'를 지닌 건강미인답게 그녀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 홍보모델로 활약 중이다.

캠핑 데이트에 캠핑 얘기가 빠질 수 없다. 기자는 안다. 운동 마니아인 하지원의 은밀한 취미가 캠핑이라는 걸. 엄마와 어릴 적부터 산에 오르며 단련된 '전사벅지'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시간이 많을 때 딱 두 가지를 하죠. 하나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바다에 둥둥 떠 있으면 우주 공간에 와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해지죠. 또 하나가 캠핑. 최근에도 가족끼리 캠핑을 하고 왔어요." 장소는 대천 해수욕장 근처. 해운대 흥행으로 그녀의 고향을 부산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그녀는 '충청남도 대천 출신' 촌년이다. '더킹 투하츠' 드라마가 끝나자 마자 스트레스도 풀 겸 가족과 함께 몰래 캠핑을 하고 돌아왔단다.

문득 캠핑 마니아 하지원의 캠핑 요리 18번이 궁금해진다. 도대체 그 레시피(요리법)는 뭘까.

"저요? 음. 김치찌개요. 근데, 제 건 좀 특별해요. 은은하게 김치의 깊은 맛을 뽑아내기 위한 나름 저만의 비법이 있거든요. 그게 쐬주(소주)예요 쐬주. 아빠한테 전수받은 거니,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전 같은 거…" 그녀는 김치도 그냥 넣지 않는다. 미리 코펠에 살짝 대쳐서 고소함을 더한 다음 끓인다. 물 조절도 필수. 하지원식 김치찌개엔 물도 한 번에 들어가지 않는다. 조금씩, 김치가 볶아지면서 서서히 물이 많아진다. 설명을 하면서도 연신 군침을 삼킨다. 맞다. 이런 게 야생의, 때 묻지 않은 '자연산' 하지원의 솔직담백한 매력이다. 이쯤에서 건강 비결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밥한테도 '사랑한다'고 속삭이면 맛있어진다고 하잖아요. 야외 나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렇게 좋은 음식 해 먹고. 스트레스 안 받고. 그리고 활짝 웃어주고. 그게 비결이 아닐까요." 흠. 일견 맞는 말인 것 같긴 한데. 그렇다면 내 꼴은 왜 이러는 걸까. 하루 4끼씩 꼬박꼬박 먹어대고, 스트레스 안 받고, 이렇게 웃는데, 왜 배만 나오고 주름만 느는 걸까.

사실 하지원만큼 '캠핑'을 닮은 배우도 없다. 액면을 다 공개해 버리는 아웃도어 레저는 캠핑뿐이다. 그러니, 솔직하다. 속임이 없다.한결 같다. 배우 하지원이 그렇다. 그가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말은 "일밖에 달리 할 일이 없다는 것". 맞다. 그의 삶은 영화뿐이다. 아니, 삶이 영화다.

그녀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를 선택한 것도 '솔직함' 때문이다.

"브랜드도 그런 게 있어요. 입는 순간 감이 딱 오거든요. 이건 된다, 아니다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이 브랜드 솔직해요. 컬러도 튀지 않으면서 예쁘고. 게다가 세련미 넘치고. 내기 해도 좋아요. 전, 성공~!" 서서히 막바지로 향하는 인터뷰. 매일경제신문 독자들을 위해 캠핑 추천지를 부탁했다.

"공인이라, 솔직히 붐비는 장소는 가보질 못했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장소? 그건 아무래도 다 좋은 것 같아요. 떠나는 자체가 행복이니까요. 전 장소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봐요. 누구와 함께 가는지, 그게 포인트죠." 그래도 딱 한 곳만 찍어달라는 기자의 강요(?)에 결국 제주도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러면서 '특종' 하나를 흘려준다. 곧 하지원이 직접 쓴 에세이가 나온다는 것. 그 에세이집을 마무리하기 위해 갔던 곳이 바로 제주였다고 한다.

"사실 나를 찾으러 가는 여행이었거든요. 한라산 중턱에 있는 작은 펜션에서 잤고요, 올레도 걸었고, 맛집도 애써 찾아 돌아다니고…." 점점 더 에세이집 내용이 궁금해진다. 은근히 속 내용을 캐물었더니 곧 나온다고 사서 보란다.

■ 노스케이프는

노스케이프는 유럽에선 노스페이스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북유럽 전통 아웃도어 브랜드로 통한다.

순수의 땅 '노드카프(Nord Kapp)'가 모티브다. 여기에 개척정신과 모험정신이 담긴다. 익스트림 아웃도어 라인은 '피어리(Peary)'다. 피어리의 도전정신을 담은 라인으로 원정, 고산등반, 장기산행용 고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이다. '노드카프'는 트레킹과 하이킹 등 레저활동용. 심플한 디자인이 담백함을 준다. '보야지(Voyage)'는 젊고 강렬한 아웃도어를 표방한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 사진 = 매경닷컴 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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