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그린 R&D로 '전기먹는 하마' 오명 벗는다
[머니투데이 유영호기자][지경부, 스마트에너지 IT 컨퍼런스 개최…"IT산업 에너지절감 노력 적극 지원"]
지식경제부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스마트 에너지 IT(정보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IT 산업 에너지절감 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IT산업계는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IT 단말 3개 분야별로 그동안의 에너지 절감 구현 사례를 발표·공유하고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밝혔다.
우선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분야는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서버에 적용할 경우 서버의 전력소비량을 기존보다 최대 70% 절감 가능한 만큼 클라우드 기술개발 및 적용 확산을 통해 에너지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IDC 자체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해 그린 인프라 기술개발과 그린서버/스토리지 개발, 그린 IDC 인증제 도입 등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지난달 '제16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을 수상한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신기술인 컨테인먼트설비(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공기 분리), 외기시스템 및 프리쿨링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에너지사용량의 20%를 절감, 연간 약 2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또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국내 중소·중견 장비기업들이 개발한 FTTB/FTTH(건물 광케이블 망/광케이블 가입자망)가 기존 가입자 장비보다 약 50%의 전력 절감 효과가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보급을 확대해 에너지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의 경웅 기지국 내 전력 증폭기가 에너지 상당부분을 소모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기지국 및 전력증폭기를 고집적화, 에너지를 최대 50% 절감하는 연구개발(R&D)을 수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IT 단말 분야에서는 PC 1대의 소비전력을 기존보다 약 23% 절감하는 그린 PC 기술개발로 에너지절감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PC, 스마트기기 등의 에너지절감 R&D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앞으로 기후변화 이슈와 맞물려 에너지절감 기술이 IT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절감 IT 구현을 위한 R&D 확대 및 기술 확산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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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영호기자 yh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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