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격 40% 폭등..재고 석달이면 바닥

2012. 7.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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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 식탁 덮치나정부 "2008년보다 심각" 긴급대책회의

"한 달 반 사이에 밀 가격이 무려 40%나 올랐다. 3개월치 재고를 갖고 있어 10월까지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만 이후에는 원가 압박을 견뎌기 힘들 것 같다."(A제분업체)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옥수수 콩 밀 가격이 오르면서 촉발된 애그플레이션 충격이 한국에 엄습하고 있다. 옥수수 등 주요 곡물 가격은 이미 2008년 애그플레이션 수준을 넘어섰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옥수수 선물 가격은 부셸당 7달러90센트로 올해 들어 19.9% 급등했다. 콩과 밀은 16달러49센트, 8달러78센트로 각각 37.6%, 34.6% 뛰었다.

국제 곡물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밀 옥수수 콩 등이 단기간에 폭등하자 식품업체 곡물 수입부서는 가격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가격이 오르기 전에 들여온 비축물량이 있어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축물량이 소진되는 4~6개월 이후에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곡물 가격 불안은 식품 가격 인상으로 번져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르면 11월부터 식품 가격 인상 랠리가 시작될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 밀 콩 옥수수 등 자급률이 극히 낮아 국제 곡물 가격 출렁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밀은 빵 과자 라면 등의 주원료기 때문에 시장 쇼크가 클 전망이다.

제분업체 동아원 관계자는 "소맥이 17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시장 추이를 봐야겠지만 당장 하락 반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11월부터는 30% 가까이 제조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옥수수로 물엿 전분 포도당 올리고당 등을 만드는 대상과 삼양제넥스 등도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황이다. 대상, 삼양제넥스, CPK, CJ제일제당 등은 전분당협회를 통해 공동으로 옥수수를 연간 180만~200만t 수입하고 있다. 협회는 올해 12월까지 사용할 비축분을 갖고 있지만 불안한 상태다.

국제 곡물 가격 인상에 투기세력 개입설 등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부 업체들은 최근 밀과 옥수수 구매를 중단한 채 관망하고 있다.

국제 곡물가 상승세에 식품업체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 분위기에 억눌려 그동안 가격을 올리지 못했던 식품업체들에 원가 상승은 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식품업체들은 "국제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도 다급해졌다. 25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서규용 장관 주재로 축산단체, 제분ㆍ사료업체 등 업계와 국제 곡물가 급등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서 장관은 "국제 곡물가 상황이 2008년보다 더 심각하다"며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대부분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비상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내년 1분기 물가에 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밀 옥수수 콩 등 가격에 영향을 받는 국내 품목은 전분과 배합사료 등 403개에 달한다.

■ <용어설명> 애그플레이션 : 농업(agriculture)과 물가 상승(inflation)을 합성한 말이다.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오른 데 영향을 받아 일반 상품 물가도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심윤희 기자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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