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로

입력 2012. 6. 8. 22:00 수정 2012. 6. 8. 22: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게임업계 1·2위 한 식구돼

"글로벌 시장 대응 힘모아야"

국내 게임업계 1, 2위 업체가 한 지붕 아래로 뭉쳤다.

넥슨은 8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전체 지분의 14.6%(투자금액 약 8045억원)를 인수해, 1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인수 전 지분 24.69%를 보유해 최대주주였던 김 대표의 지분은 9.99%로 줄어 2대 주주로 밀려났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넥슨의 대표 게임상품은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이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아이온' 등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한해 매출은 넥슨 1조2000억원, 엔씨소프트 6098억원 수준이다.

김택진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세계적인 유통망)이 한국과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는 김택진 대표와 넥슨 김정주 회장이 따로 담판을 지어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디아블로3와 같은 게임들이 판치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인지도가 크지 않은 넥슨과 엔씨가 함께 힘을 모을 필요성에 서로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개발자 출신 오너로서 게임계의 상징적 인물인 김 대표가 넥슨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긴 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으로 몸집을 불리는 데 능한 것은 알았지만, 엔씨소프트가 그 대상이 될 줄은 몰랐다"며 "넥슨이 최대주주가 된 이상 엔씨소프트의 체질도 넥슨 방식대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택진 대표는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음에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예고한 대로 오는 21일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공개테스트(OBT)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화보] 함께 숨쉬는 모든 동물과 가까이

<한겨레 인기기사>■ 아기가 운다 그 옆에 엄마가 운다"리셋 아니라 하드포맷 상황" 통합진보 집담회 우려 봇물법원, '김재철 편들기' 검찰에 뼈있는 한마디넥슨이 챙겨가는 266원, 과하지 않습니까?'인디스타' 국카스텐, 대중의 품에 안기다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