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된 이랜드, 어떤 사업이 배경이 됐나

2012. 4. 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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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이미현 기자]

◇ 박성수 이랜드 회장.

'서울의 패션과 문화 중심지로 꼽히는 명동과 강남역에는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패션브랜드 티니위니, 후아유, 로엠, 미쏘, 외식 브랜드 애슐리, 리미니 등 매장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이 20개가 넘는 명동 매장에 직원격려차 방문하려면 하루 종일 걸린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다.

이러한 이랜드가 정부 공인 '재벌' 명단에 포함됐다. 패션전문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2일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을 5조2천억원, 계열사 30개를 운영하는 이랜드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재벌)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한 것. 이랜드는 총 63개 재벌 기업 중 자산 순위 61위에 올랐다.

여기에는 패션부문을 비롯해 NC백화점·뉴코아아울렛·2001아울렛 등 유통부문과 피자몰·리미니·애슐리 등 외식부문, 그리고 브로드웨이·켄싱턴리조트·렉싱턴호텔·한국콘도·코코몽키즈랜드·이월드· 팜스리조트 등 레저부문 사업으로까지 확장한 것이 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7% 증가한 8조6천900억원을, 영업이익은 4천400억원을 달성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패션부문에서 지난해 매출 2조3천억원을 달성했고, 뒤이어 유통 1조7천993억원을, 외식이 2천638억원을, 레저가 62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진출에 공을 들인 것도 재벌로 등극하는 데 영향을 줬다. 특히 패션기업으로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4년 중국시장에 첫 진출한 이랜드는 이곳에서 지난해 매출 기준 1조6천억원을 올렸다. 그리고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액이 전년대비 32% 증가한 5천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패션 매출만 4조 달성, 패션재벌 된다

재벌 탄력을 받은 이랜드는 올해 사업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올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채용규모도 2천700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은 상태다.

특히 이랜드는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 하에, 올해부터 SPA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우선 패션사업의 경우, 지난해 보다 매출을 21% 늘려 4조1천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국내의 경우 5월 중 SPA브랜드 스파오 대구 동성로 직영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고, 15개 스파오 매장을 올해 안에 오픈할 계획이다.

SPA브랜드 미쏘 역시 20여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 이달 신규 론칭한 신발 멀티샵 브랜드 폴더를 최대 5개까지 유통망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중국 사업에서도 올해 1천200여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사업 매출에선 지난해 보다 19% 증가한 5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방을 중심으로 10개까지 추가로 NC백화점을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외식사업은 애슐리의 매장을 기존 109호점에서 올해 20여개 더 늘려 3천억원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해외 유명 호텔과 리조트에 대한 M & A를 통해 레저사업을 해외까지 확대한다는 포부도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이 대기업으로 이번에 인정받게 됐다"며 "그동안 씨앗을 뿌렸다면 올해부터는 인수한 브랜드 코치넬리, 만다리나덕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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