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하루 1대' 驛에 직원 28명 근무

이용권기자 2012. 1. 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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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력 정원초과 상태.. 일부지역 비효율적 운영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정원보다 많은 인력으로 운영되면서 일부 적자 노선 등에서는 비효율적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2008년부터 인력 효율화로 정원 감축이 추진됐지만 정원 초과 상태가 지속되면서 열차 운행 빈도가 거의 없는 노선에 직원을 과다 배치했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코레일의 정원(2010년 기준)은 2만7456명이지만 현 인원은 2만9958명(109.1%)으로 정원을 초과했다.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2008년부터 5차례에 걸쳐 철도 선진화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중 핵심 목표인 인력 효율화로 정원이 감축됐지만 코레일에서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철도 선진화 계획 이전에는 현 인원이 정원보다 낮아 정원 대비 현원 비율이 98%대를 유지했었지만 선진화 계획 발표 이후에는 100%를 넘어가면서 현 인원이 정원보다 많았다.

특히 강원 산간 등 운행이 거의 없는 벽지노선에 비효율적으로 인력 배치가 많다는 점이 지적됐다. 코레일의 경영성적보고서에 따르면 동해선 입실역의 경우 정기 여객열차는 없고, 1일 이용객이 3명 수준이지만, 역사에는 총 6명이 상주 근무한다. 6명에는 역장이 1명, 부역장 2명에 열차운용원이 3명이다. 동해선 괴동역에도 정기 여객열차는 없고, 화물열차가 하루 11회 운행(통과, 정차 포함)하는 역사에 34명이 근무하고 있다.

강원 태백선 입석리역에는 하루 평균 열차운행이 1대 미만이지만 28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벽지 등 산간노선은 공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소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합당하지만, 하루에 열차가 1대 오는 역사에 직원을 6∼7명씩 배치하는 것은 비효율"이라며 "최소인력을 상주시키고 열차가 운행하는 시각에 맞춰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여객 이용객이 거의 없는 곳은 철강, 양회 등 화물열차의 운행에 필수적인 직원을 배치한 것"이라며 "또 정차가 없어도 인근 역과의 신호조작, 운행 방향 조작 등을 위해 24시간 근무해야 하는 특성상 3교대로 인원이 배정돼 있을 뿐 실제 근무인원은 3분의 1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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