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로 밥값 44억쓴 '신의 직장'

조시영 2015. 9.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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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4년간 흥청망청..전직원에 법인카드 나눠 주기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4년 동안 밥값만 44억원, 커피값은 2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약 1년 동안 전 직원에게 법인카드를 발급했다가 감사를 받고 나서 회수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보산진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업무추진비 이외에 '사업활동개발비' 명목으로 법인카드를 만들어 사용했다.

2011~2014년 사업개발활동비 법인카드 총사용액 50억원 가운데 식당 및 커피점에서 '업무협의 식대' 등으로 46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직원은 휴가 중 법인카드를 사용하기도 해 사실상 개인 용도로 쓴 사례도 있었다. 보산진은 팀원과 보직자 160명이 법인카드를 갖고 있다가 작년 4월부터는 이를 확대해 279명 모든 직원에게 개인 명의의 법인카드를 발급했다. 이 카드로 전 직원이 많게는 월 300만원(원장)부터 적게는 월 25만원(팀원)까지 월간 집행 한도를 두고 사용했다.

보산진은 복지부 종합감사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 '기관경고'를 받자 올 3월에야 개인들에게 지급한 법인카드를 일괄 회수했고, 5월에 사업개발활동비 제도 자체를 폐지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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