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올해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400만명을 돌파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400만명째 외래관광객이 입국하는 29일 오후 청주국제공항에서 환영행사를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012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고, 그 이후에도 계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2년 1114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13년에는 1217만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다시 1400만명을 넘기는 것이다. 이는 처음으로 외래 관광객 규모가 세계 20위권 이내에 진입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특히 올해는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약 16.6%(1∼11월 기준) 증가해 최근 10년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외래 관광객 1400만명 돌파는 세월호 참사, 엔화 약세 등 관광산업의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문체부 측의 설명이다. 관광공사는 이 여세를 몰아 "2017년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당초 2020년으로 예상했던 2000만명 목표 달성 시기를 3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올해 방한 외래 관광객은 국적별로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40.9% 늘어난 571만명을 기록했고, 연말까지는 6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230만명), 미국(77만명) 순이었다.

관광수입도 크게 늘어났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관광수입은 176억달러로, 지난해 145억달러보다 21.4%나 증가하게 된다. 특히 관광수지 적자가 22억달러 수준으로, 2009년 12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는 관광 지출도 사상 최대(198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달성한 성과여서 더 큰 의의가 있다는 게 문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