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올해 글로벌 786만대 판매 목표"(종합)
작년 756만대 판매...'역량강화 통한 미래성장 기반 구축' 비전 제시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일 "올해 자동차 부문이 글로벌 시장에서 786만대를 생산·판매하겠다는 목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그룹 경영 방침을 '전 부문의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 기반 강화"로 제시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현대차는 국내 68만2천대와 해외 412만8천대 등 총 490만대를, 기아차는 국내 48만대와 해외 248만대 등 총 296만대를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로 설정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자동차 부문은 전 세계 9개국에 있는 31개 공장에서 총 756만대를 생산·판매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그룹의 글로벌 판매 목표였던 741만대를 2.0% 초과 달성한 수치다.
해외생산은 지난해 400만대를 처음 돌파하면서 해외 누적생산량 2천만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완성차 분야 외에도 현대제철은 고로 3호기를 완공, 일관제철소 건설을 모두 마무리하고 총 2천400만t의 조강능력을 갖춘 종합 철강 회사로 성장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역시 해외 수주 누계 1천억달러를 달성했다.
정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기술 융복합에 따른 산업의 변화로 불확실성은 더욱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화 돼 있는 사업장과 관리체계를 혁신해 조직의 효율과 역동성을 확보함으로써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각론으로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사업구조 및 중장기 성장전략 체계화, 혁신적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대한 전사적 역량 집중 등을 제시하고 ▲차량 연비 및 친환경차·스마트카 기술 투자 확대 ▲연구인력 확보 등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자동차 부문의 주요 이행 과제로 꼽았다.
철강과 건설 분야의 경우 "고장력 강판과 특수강 등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 완성차의 품질을 높이고 혁신적인 건설 신공법 개발과 환경·에너지 건설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 회장은 "협력사와 동반성장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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