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해운 위기상황.."살아남는게 목표"

신재우 2012. 7. 25.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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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이영재 신재우 기자 = 비우량 회사채의 만기가 하반기에 집중된 것은 한국 경제에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경기악화로 현금 사정이 나빠진 기업들이 한계기업으로 내몰리거나 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 해운, 조선 업종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중소 건설ㆍ해운ㆍ조선사들 "생존이 목표"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회사채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1조7천950억원 어치에 달한다. 이는 올해 상반기의 1조220억원보다 75.6% 많다.

회사채가 보통 3년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하반기에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이 대거 만기에 직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금 사정이 좋은 기업들은 빚을 상환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차환 발행을 해야 한다.

문제는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는 점이다.

중소기업들은 경기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에다 자금 조달도 어려워 대규모 회사채를 상환하기 어렵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에 자금경색에 빠질 중소기업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은행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만기를 맞은 회사채 물량이 많으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건설ㆍ해운ㆍ조선 업종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종은 대내외 경기악화로 극심한 업황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 건설사들은 부동산시장 악화로 현금을 창출하기 어렵고 자금 융통도 쉽지 않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중소 건설사들은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라며 "정부에 유동성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경기가 빠르게 악화하면 이들 가운데 한계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한계기업들이 많이 분포된 건설 같은 업종의 기업들은 외부 사정이 악화될 경우 도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강등 시작… 대기업도 이익 큰 폭 감소

일부 제조업과 건설, 해운 업종은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위험도 있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상반기에 이미 이들 업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제조업체 중에서는 유리브리시젼, 엔스퍼트, 대한전선, 신성솔라에너지, 비앤비성원, 동양텔레콤 등이 포함됐다. 업황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현금보유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 삼환기업, 대성산업 등 건설업체들도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부담 증가 때문에 등급이 떨어졌다.

STX팬오션과 한진해운 등 대기업도 대규모 선박투자로 인한 차입금 증가와 유동성 위축, 수익창출력이 저하로 역시 등급이 내려앉았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해운의 부진은 조선과 철강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부진은 전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상반기에는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면서 선(先) 대응을 했지만, 예상보다 경제가 더 악화하면 등급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은 대기업의 실적 전망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면 건설과 조선, 해운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동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GS건설의 영업이익이 56.74% 하락할 것으로 추산되며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도 이익 감소 폭이 50%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된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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